여야가 올해 국정감사를 앞두고 '적폐청산' 맞대결을 예고했다. 우원식(사진 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과거 적폐를 청산할 수 있는 마지막 국감"이라고 주장한 반면, 정우택(사진 오른쪽)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안보·경제·좌파·졸속·인사적폐 등 5대 신 적폐 대해 진상규명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강공을 예고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올해 국정감사는 여야간 ‘적폐청산’ 맞대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2일부터 20일간 열리는 국감을 “과거 적폐를 청산할 수 있는 마지막 국감”으로 규정했고,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 원조적폐와 문재인 정권 5대 신 적폐에 대한 진상 규명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국감의 3대 핵심기조를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민생제일’ 국감, 지난 9년간의 불공정을 바로잡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적폐청산’ 국감, 북한의 도발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안보우선’ 국감이라고 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첫 국감이자 과거 적폐를 청산할 수 있는 마지막 국감이라는 점에서 책임이 크다”며 “국감을 통해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낡은 기득권 구조를 해소하고 새 정부 민생개혁 동력을 확보겠다. 또 지금 어느 때보다 안보위기가 엄중해 국감에서 국민의 안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초당적인 대처를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은 이번 국감을 ‘무능심판국감’으로 명명한다”면서 “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독주를 견제할 유일한 수권 대안세력으로 다른 2~3중대 야당과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하고 실질적 국감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의 안보·경제·좌파·졸속·인사적폐 등 5대 신적폐에 대해 진상규명을 철저히 할 것”이라며 “아울러 문재인 정권 5대 신적폐 근본원인이라 할 수 있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원조적폐에 대해서도 그 뿌리까지 파헤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국민의당·바른정당도 민주당의 과거 적폐청산 주장에 대해 “과거에만 얽매여선 안 된다”면서 현 정부에 대한 견제·감시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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