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2007년 대선 경선 패배했을 당시 읽었던 일본 장편소설 ‘대망’을 다시 한 번 읽기 시작했다. 주변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소설 주인공의 삶에 자신의 처지를 투영하고 있다고 봤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일본 장편소설 ‘대망’은 전국시대를 통일하고 막부시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담았다. 야마오카 소히지가 1950년부터 1967년까지 훗카이도 신문 등에 연재하면서 인기를 모았고, 후에 드라마로 제작돼 방영될 만큼 일본에선 국민 소설로 불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읽었다. 2007년 대선 경선에서 패배했을 때다. 그리고 최근에 다시 한 번 읽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주변에선 갖은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망’의 주인공 도쿠가와의 삶에 자신의 처지를 투영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특히 도쿠가와가 인고의 시간 뒤에 전국을 재패하는 만큼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정계 복귀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 박근혜 전 대통령이 1심 재판 끝난 뒤 “적당한 때가 되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는 게 주변의 설명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수감 생활을 시작한 이후 독서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 주로 역사에 기반을 둔 소설을 선택했다. 박경리 선생의 ‘토지’와 이병주 선생의 ‘지리산’을 얼마 전 완독했다. TV는 멀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같은 소식에 일각에선 “국정은 돌보지 않고 드라마만 봤다”고 비난을 받은 일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마음에 상처가 됐을 것이란 얘기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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