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ZTE가 오는 17일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폰아레나>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최초의 폴더블(접이식) 스마트폰이 세상에 공개된다. 중국의 ZTE가 ‘엑손 엠(Axon M)’이라는 코드명을 가진 모델에 대해 FCC 인증을 끝내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중국 ZTE, 美 FCC 인증 거쳐 상용화 임박

ZTE는 오는 17일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 ‘엑손 엠’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인증까지 완료했다. ‘엑손 엠’에 대한 FCC 승인 번호는 ‘SRQ-Z999’로 확인됐다.

엑손 엠의 주요 특징은 풀HD 해상도의 듀얼 스크린이라는 점이다. 두 개의 패널을 펼치면 6.8인치가 된다. 다만, 기기의 스펙은 프리미엄급이라고 할 수 없다. △스냅드래곤820 프로세서 △4GB 램 △32GB 메모리 △3,120㎃h 배터리 등이다.

기기의 자세한 사양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스냅드래곤 시리즈 중 최신 프로세서는 스냅드래곤835이다. 스냅드래곤820은 835버전의 이전 모델인 만큼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이다.

기기의 디자인도 완벽한 폴더블이라고 하기엔 부족한 점이 있다. 하나의 스크린이 접히는 방식이 아닌 두 개의 스크린이 단순히 붙어있는 폴더블 형태인 탓이다. 예를 들면 PC를 사용하는 일부 사용자가 두 개의 모니터를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는 방식과 유사한 셈이다.

지난 2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폴더블폰 시장 규모가 2018년 70만대에서 2019년 320만대까지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오는 2022년이 되면 폴더블폰 시장은 5,01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폴더블폰은 태블릿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접어 사용할 수 있는 접이식 스마트폰으로 기기의 활용도와 편의성을 높인다는 장점을 가진다.

삼성전자도 내년까지 폴더블폰을 출시하는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엑손 엠이 예정된 시기에 공개된다면 중국이 폴더블폰의 상용화에 앞장서게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ZTE의 행보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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