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내정자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금호타이어에 새로운 경영진이 꾸려졌다. 대표이사로는 김종호 전 사장이 발탁됐다. 회사가 워크아웃을 졸업한 지 3년만에 다시 구조조정 절차를 밟게 된 가운데 김종호 전 사장이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호타이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는 12일 실무책임자 회의를 열고 금호타이어 대표이사에 김종호 전 사장(이하 내정자)을 선임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채권단 측은 “과거 워크아웃 당시, 대표이사로 있으면서 채권단과 긴밀한 협조하에 상당한 경영성과를 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내정자는 2009부터 2012년까지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의 정상화 작업에 힘썼다.

금호타이어는 유동성 위기로 2010년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절차)에 들어갔다가 2014년 12월 졸업했다. 하지만 최근 다시 회사의 경영사정이 악화되면서 자율협약 형태로 구조조정 절차를 밟게 됐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금호타이어 대표이사에서 사퇴했다.

또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부사장에는 우리은행 출신인 한용성 전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부회장을 선임하기로 했다. 한용성 부사장 내정자는 우리은행에서 대우그룹 담당 팀장, 기업개선부장 등을 역임하는 등 기업정상화 추진 업무에 다양한 경험을 쌓은 인사다.

채권단은 13일 신임 경영진 선임 안건을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 의결하고, 오는 12월 1일로 예정된 금호타이어 임시 주주총회에서 선임을 확정할 계획이다. 김 내정자는 공식 선임 전까지 손봉영 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부터 대표 권한을 위임받아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작업을 추진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