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고객이 아이폰8의 배터리 폭발사례를 겪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커뮤니티>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애플이 아이폰8 시리즈의 배터리 팽창 문제(스웰링)로 곤혹을 겪는 가운데, 발화한 사례도 전해져 관심이 집중된다. 스웰링이라는 단순 품질문제에서 발화라는 ‘안전’으로 이슈가 넘어가면서 제품의 회수(리콜)로 사태가 확대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아이폰8의 발화로 알려진 사례는 아직 한 건에 불과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각) 해외 IT매체 이테크닉스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8을 구매한 중국 여성 샤오민은 최근 아이폰8의 발화 현상을 겪었다.

사용하던 아이폰8에서 갈라지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흘러나왔다는 것. 이 사고로 아이폰8의 정중앙은 원형으로 까맣게 녹아내렸고, 스마트폰 뒷부분은 조각조각 금이 갔다.

이테크닉스는 “그는 사고발생 후 아이폰8의 잔해를 찍어 애플에 보냈다”며 “애플은 아직 공식성명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고는 애플의 아이폰8 시리즈가 발화문제를 일으킨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난달 22일 글로벌 출시된 아이폰8 시리즈는 현재까지 10여건의 배터리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전해진다.

최초는 대만의 한 고객이 아이폰8 충전 중에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현상을 겪고 사진을 찍어 온라인에 공개한 사례다. 그는 애플의 정품 충전기와 충전케이블을 사용했지만, 스웰링 현상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일본, 미국, 스페인, 중국 광저우 등에서도 아이폰8 고객들도 스웰링 현상이 일어났다는 문제를 제기했고, 애플은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배터리가 부풀어오르는 문제를 보인 아이폰8 시리즈.<커뮤니티>

그러나 이번에 제기된 발화사고는 앞서 발생했던 스웰링 현상과 달리 안전을 위협한다. 세계 각국의 규제기관들이 안전문제와 관련해선 더욱 엄격한 기준을 세운다.

실제 미국 소비자안전위원회(CPSC) 등은 지난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발화논란에 휘말렸을 때, 리콜 및 항공기 내 반입 및 사용을 금지받았다. 아이폰8 시리즈 역시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일각에선 아직 아이폰8 시리즈의 발화사례가 더 이상 보고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리콜까지 언급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IT전문매체 BGR은 “(아이폰8의 배터리 문제로) 누구도 부상을 당하지 않았고, 재산손실도 없었다”며 “갤럭시노트7때와는 다르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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