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8월 실업률 상승폭이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취업박람회에서 팜플렛을 들여다보고 있는 구직자. <뉴시스>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올해 8월 한국의 실업률 상승폭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운데 최대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8월 실업률(계절조정)은 3.8%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7월에 비해 0.2%p 상승한 수치다. 상승폭은 오스트리아와 함께 OECD 회원국 중 가장 컸다.

실업률이 상승한 국가는 4개국이었다. 한국, 오스트리아, 미국(0.1%p), 프랑스(0.1%p)였다.

한국의 실업률 상승은 청년층(15~24)의 실업률이 증가한 탓이 컸다. 청년층의 실업률은 지난 7월 보다 1.3%p 오른 10.7%를 기록했다. 청년층을 제외한 한국의 25세 이상 실업률은 7월에 비해 0.2%p 상승한 3.3%였다. 한국 청년층의 실업률 상승폭은 포르투갈(1.6%p)에 이어 둘째로 높았다.

반대로 OECD회원국 중 10개 국가는 실업률이 떨어졌다. 스웨덴은 실업률이 0.5%p 하락해 최대 폭을 보였다. OECD 전체 실업률은 5.8%였다. 전체 청년층 실업률은 11.9%로 6월 이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선진국인 G7의 청년층 실업률은 7월에 이어 10.5%를 유지해 한국의 청년층 실업률보다 낮아졌다.

한국의 남성 실업률은 0.3%p 오른 3.9%였다. 이 역시 OECD 중 가장 큰 상승폭이었다. 여성 실업률은 0.1%p 상승한 3.6%로 전체 여성 실업률(5.9%) 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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