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인천 지역 모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직원들에게 회식 준비를 강요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시사위크=차윤 기자] 점입가경이다. 새마을금고 이사장들의 만행이 연달아 드러나 국민적인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에는 직원에게 회식에 쓸 개고기를 요리하도록 지시하고 회식 참석을 강요한 이사장이 적발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최근 강요 혐의로 인천시 서구 모 새마을금고 이사장 A씨(62)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부터 근무 중인 본점과 지점 직원들에게 3차례 회식을 준비하도록 하거나 무조건 회식에 참석하라며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근무 시간과 주말을 이용해 본점과 지점 4곳의 직원 20여명을 회식 준비에 동원시켰다.

특히 A씨는 모든 회식에서 직원들에게 개고기를 직접 요리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VIP와 대의원 접대 명목으로 보신탕을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직원 B씨는 “너무 혐오스럽고 충격이었다”고 토로했다. 개고기를 먹지 않는 직원들도 꼼짝없이 불편한 일에 동원돼야 했다.

여기에 손님들 사이에 여직원을 앉게 하고 술을 따르게 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결국 직원 17명은 A씨의 만행을 참다 못해 지난달 이사장을 집단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직원들을 동원해 회식 준비를 시킨 사실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 이사장들의 만행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경기 안양 북부지역의 새마을금고 전 이사장 C씨는 임직원들에게 폭행과 폭언을 일삼은 사실이 드러났다. C씨는 논란이 커지자 최근 사표를 제출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