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정의당의 지지 기반인 장애인·성소수자 후보들이 당사자의 이해관계를 반영한 정책을 갖고 직접 선거를 뛰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 얼굴 없이 살아온 이 분들이 '얼굴 있는 지방자치'를 열어가고 정의당식 풀뿌리 민주주의 모델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8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이 대표는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에게 ‘사랑은 무지개 색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무지개 색 케이크를 선물했다. 꾸준히 성소수자 인권 보호 활동에 앞장서왔던 정의당의 철학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타 정치인 몇 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이정미 체제에서 ‘함께 크는 리더십’을 만들겠다”며 “인재 육성 5개년 계획으로 내년 지방선거만이 아니라 2020년, 2024년 총선까지 보겠다. 노회찬, 심상정과도 경쟁할 수 있는 인물을 키워 보겠다”고 당의 새로운 운영 방침을 제시했다. 정치 사관학교를 설립해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당의 공식기구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복안이다.

당장 내년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선 ‘얼굴 있는 지방자치’라는 슬로건 하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이 대표는 “정의당의 지지 기반인 장애인·성소수자 후보들이 당사자의 이해관계를 반영한 정책을 갖고 직접 선거를 뛰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 얼굴 없이 살아온 이 분들이 '얼굴 있는 지방자치'를 열어가고 정의당식 풀뿌리 민주주의 모델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8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돌린 무지개 케이크. <시사위크>

이 대표는 “지방선거에서는 색깔 있는 지방정치를 펼치겠다며 ”삶의 터전에서 청년 여성 노동자 후보 적극 발굴해 대거 지방의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단 계획이다. 지난번엔 적은 수 158명 정도 후보를 냈었는데 특히 기초단위에서 2014년도보다 훨씬 상회하는 숫자의 후보를 발굴하고 그 후보가 어떤 삶 대변하는지 나타내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오는 21일 창당 5주년을 맞는다. 이 대표는 “모든 정당이 과거를 가지고 싸우고 있지만 정의당은 적폐청산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며 “미래와 경쟁하는 정의당’을 기본 방향으로 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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