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을 좀처럼 꺾지 못했던 토트넘이 이번엔 그 징크스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맨체스터의 두 클럽은 무패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토트넘은 난적 리버풀을 상대로 승리를 챙길 수 있을까. 이번 주말에도 어김없이 흥미진진한 EPL 경기들이 펼쳐진다.

이번 주말 EPL 경기에서 가장 큰 빅매치로 꼽을만한 것은 토트넘과 리버풀의 맞대결이다. 최근의 기세로 보면 토트넘이 앞서있다. 2014-15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은 순위표에서 늘 리버풀 위에 있었다. 올해도 현재까지 토트넘은 3위, 리버풀은 8위다.

하지만 두 팀 간의 맞대결은 리버풀이 앞서있다. 토트넘이 리그 경기에서 마지막으로 리버풀을 꺾은 것은 무려 2012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후 9경기에서는 리버풀이 6승 3무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리버풀은 1승 1무로 토트넘을 제압했다. 과연 이번엔 토트넘이 리버풀이란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경기 리버풀과 0대0 무승부를 기록하며 맨체스터 시티보다 뒤처지게 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승격팀 허더스필드를 만난다. 허더스필드는 초반 2연승을 달리며 승격팀 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6경기에서는 승리가 없다. 무엇보다 이 6경기에서 단 1득점밖에 올리지 못하는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맨시티는 올 시즌 분위가 심상치 않은 번리를 상대한다. 번리는 8경기에서 6실점만 허용한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현재 첼시, 아스널, 리버풀과 같은 승점 13점을 기록 중이다. 맨유, 맨시티, 토트넘에 이어 최소실점 4위다. 반면 맨시티는 매서운 화력을 뽐내고 있다. 8경기에서 29골을 넣었고, 특히 지난 경기에선 스토크시티를 상대로 7골을 짚어 넣었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경기는 한층 더 흥미로울 전망이다.

지난주 꼴찌 크리스탈 팰리스에게 굴욕을 당한 첼시는 왓포드를 상대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하지만 왓포드의 기세 역시 쉽게 볼 수 없다. 왓포드는 현재 첼시보다 승점 2점이 많은 4위다. 지난 경기에서는 아스널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전력을 다하지 않으면 또 한 번 일격을 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왓포드에게 당했던 아스널은 에버튼을 만난다. 에버튼은 올 시즌 16위로 쳐져있지만, 강팀과의 경기가 몰린 탓이 컸다. 에버튼이 치른 8경기 중 4경기는 맨시티, 첼시, 토트넘, 맨유였다. 이 4경기에서 에버튼을 1무 3패로 부진했다. 다만, 맨시티가 꺾지 못한 유일한 팀이 에버튼이기도 하다. 로널드 쿠만 감독에 대한 경질설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다만, 이번 주엔 주중에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경기가 진행돼 맨시티, 맨유, 리버풀, 첼시, 아스날, 에버튼 등에겐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밖에 지난주 첼시를 꺾은 크리스탈 팰리스는 승격팀인 뉴캐슬과 경기를 치르고, 기성용이 복귀한 스완지는 레스터를 상대한다. 또한 2대7 완패로 충격에 빠진 스토크시티는 본머스를, 사우스햄튼은 웨스트롬을, 웨스트햄은 브라이튼과 각각 경기가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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