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건설이 중단된 신고리 5-6호기의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신고리 5·6호기의 운명을 결정할 공론조사 결과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공론조사 결과는 신고리 5·6호기 공사를 결정하는 동시에 탈원전 정책과 나아가 숙의민주주의에 대한 실험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청와대도 원론적인 입장을 재확인 하면서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19일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관계자는 “가든 부든 국민이 결정해준 사안”이라며 “결과가 나오면 그에 맞춰 해당부처 및 관계기관이 잘 준비해 후속대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고리 5·6호기 공론조사 결과는 20일 오전 확인할 수 있다. 공론위원회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공론조사 결과를 담은 ‘대정부 권고안’을 발표한다. 김지형 위원장과 8명의 공론화 위원은 외부와 접촉을 차단한 채 정부권고안 작성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TV와 SNS 등을 통해 발표장면은 생중계될 예정이며, 결론은 권고안 마지막에 담길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같은 공론조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에 따른 것이다. 후보 시절 문재인 대통령은 ‘탈원전’을 표방,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을 공약으로 내걸었었다. 그러나 이미 공정이 상당부분 진척된 상황이라 영구중단을 결정하는데 어려움이 컸다. 이에 공론조사를 통해 국민의사에 따라 결정하기로 선회한 바 있다.

신고리 5.6 호기 건설 중단 혹은 재개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찬반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리얼미터>

이에 따라 구성된 공론화위원회는 1차 전화조사에서 2만6명의 응답을 받고, 표본에 맞춰 시민참여단 500명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478명이 2차 조사에 참가했고,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종합토론회에 참석한 471명이 3~4차 조사에 참여했다. 

한편 신고리 5·6호기 건설에 대한 여론조사에서는 찬반이 팽팽하게 양분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를 받아 1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건설중단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43.8%였고 ‘건설재개가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43.2%로 나타났다. <전국 성인남녀 526명 응답. 유무선 ARS 및 무선 전화면접. 응답률 5.1%.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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