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족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편의점 도시락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 생선회간 들어간 초밥과 수육 도시락 등이 출시돼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본문에 언급된 제품과 관계 없음.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편의점 도시락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기술이나 단가 문제로 선봬기 힘들었던 신 메뉴가 잇따라 출시되는가 하면, 포장재에도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제 국내 편의점에서도 ‘생선회’가 올라간 초밥을 먹을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그간 유부나 게맛살 등 ‘비생선’에 국한됐던 편의점 초밥 도시락의 범위가 생선회로 확산됐다. 최근 편의점 CU는 업계 최초로 생 연어가 올라간 초밥을 선보였다. 편의점 도시락 제품 중에 생선회가 올라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초밥 도시락에 대한 수요가 있어 이번에 테스트 성격으로 연어 초밥을 내놓게 됐다”면서 “다만 차후에 다른 생선회가 올라간 초밥이 출시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GS25도 그간 편의점에서는 접하기 힘들던 돼지고기 수육 도시락을 개발했다. 수육은 수분 증발 문제로 지금까지 편의점 도시락으로는 내놓기 힘든 메뉴였다. GS25가 국내 편의점 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수육 도시락을 선보일 수 있었던 건 포장재 덕분이다.

지금까지 편의점 도시락은 안전성 문제로 전자레인지에 데울 경우 반드시 뚜껑을 제거해야 했다. 보통 편의점 도시락 뚜껑으로 사용되는 투명한 재질(PET ·PS)은 내열성 약해 조리 시에 변형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GS25는 업계 최초로 친환경 뚜껑을 개발해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PP(폴리프로필렌) 재질을 적용한 것이다. PP는 형태 변형이 없고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유아의 젖병을 만드는 소재로 알려졌다. 또 편의점 도시락 바닥 용기에 사용되는 재질도 PP다.

PP 재질의 뚜껑이 개발됨에 따라 전자레인지에 도시락을 가열할 경우 뚜껑을 제거할 필요가 없게 됐고, 수육의 증발 문제도 막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GS25는 현재 출시되고 있는 모든 도시락에 PP 재질의 뚜껑을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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