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차량호출 업체 '리프트'에 10억달러를 투자한다. <알파벳 홈페이지>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구글이 차량호출 업체 ‘리프트’에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한다. 향후 자율주행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미국 시장에서 2위에 해당하는 업체를 향한 지속적인 투자 결정으로 시장 1위 ‘우버’ 견제에 나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각)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투자회사 캐피털G는 리프트에 1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구글의 투자로 리프트는 110억원에 달하는 시장가치를 갖는 기업이 된다. 앞서 구글은 지난 4월에도 리프트에 6억달러(약 6,80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이번 결정으로 리프트는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게 됐다. 다만, 시장 1위 업체인 우버와의 격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다. 우버의 시장 가치는 685억달러(약 77조) 규모다.

구글의 투자는 리프트가 처음이 아니다. 구글은 지난 2013년 우버에 2억5,800만달러(약 3,000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차량호출 업체에 대한 연이은 투자는 자율주행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자율주행 시장에서 차량호출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다만 우버와의 관계는 더 이상 지속되지 않는 상황이다. 구글 지도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연구를 진행했던 우버가 구글과의 협력을 중단한 뒤 자율주행업체 ‘오토’를 인수하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이후 ‘오토’ 창업자 앤서니 레반다우스키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자율주행 기술을 도취한 것으로 확인돼 더 이상의 협업은 이어지지 않았다. 레반다우스키는 오토를 창업하기 전 알파벳에서 근무했다.

구글은 리프트와 자율주행차 공동 개발도 합의한 상태다. 리프트를 향한 구글의 공격적인 투자 가세로 미국 차량호출 시장에 변화가 생길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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