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에 출연한 하태경 의원이 자신을 '유시민 키드'라고 소개했다. < JTBC 썰전 캡쳐>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유시민 키드’를 자처했다. 이른바 ‘486·586 세대’에 가장 많은 지적 영향력을 끼친 인물이 유시민 작가라는 점에서다. 유시민 작가는 의심스런 모습을 보이면서도 일부 정치적 시각에 대해서는 인정하기도 했다.

JTBC 시사예능 썰전에 출연한 하태경 의원은 “제가 유시민 키드라고 말했었다. 소위 486, 586이라고 하는 제 세대에 지적 영향력을 많이 끼친 분이고, 20대 때 저도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내 영향을 받았는데 어떻게 보수 쪽으로 갔느냐”는 유시민 작가의 의문에는 구 통합진보당을 원인으로 거론했다. 하 의원은 “20대 때 준 사회주의자였다. 약간 온건했다. 그런데 사회주의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고 동료들을 구제해야겠다고 해 20대 중반부터는 많이 싸웠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그러면서 “통진당을 잘 알고 있고, 같이 했던 사람도 있는데 반체제다. 헌법을 뛰어넘는 세력이어서 해산시켜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민주당이 자꾸 (통진당과) 단일화를 하더라. 그래서 같은 배를 타기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다만 헌법재판소 ‘위헌정당해산심판’을 통한 강제해산에 대해서는 “(정당은) 선거를 통해 심판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라며 부정적으로 봤다.

한편 하 의원은 바른정당 정계개편과 관련해 입담을 과시하기도 했다. 특히 자강파와 통합파를 대표하는 유승민 의원과 김무성 의원의 뽀뽀에 대해서는 “적폐”라고 규정, 출연자들을 자지러지게 만들었다.

하 의원은 “(뽀뽀는) 정치권의 적폐라고 본다. 선배 정치세대에서 남은 적폐로 굉장히 충격이었다”며 “다른 술자리에서 화해하자면서 (뽀뽀를) 시도하는 분이 있는 것을 봤다. 그 이후로 이것은 안 된다. 청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형준 교수는 “영남지역에 ‘우리가 남이가’라는 정서가 있다”며 “그 표현 방법의 하나로 스킨십을 하는데 그게 좀 과하게 (나타나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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