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치러질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선거 캠프를 꾸리고 본격적인 유세 레이스에 뛰어들고 있다. <네이버 거리뷰>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부산·영남지역 경제인의 수장 자리인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을 선출하는 선거 분위기가 일찍부터 무르익고 있다. 선거가 4개월 가량 남은 상황에서 유력 후보들이 선거 캠프를 차리고 본격적인 유세 레이스 채비에 나섰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신발제조업체인 와이씨텍의 박수관 회장은 오는 25일 캠프를 열고 표심 잡기에 나선다. 이미 지난 5월에 출사표를 던진 박 회장은 후보 가운데 가장 먼저 선거 캠프를 차린다. 다리 수술을 받은 박 회장은 완쾌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기업인을 찾아다니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단조업체인 태웅의 허용도 회장도 조만간 캠프를 꾸린다. 다음달 선거 캠프를 갖추고 본격적인 유세 활동에 나선다.

일찍부터 출마를 선언한 박수관, 허용도 회장이 자신들의 세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다른 후보들이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선거전은 4파전 양상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건설기업인 아이에스동서 권혁운 회장과 항만업체인 코르웰의 김성태 회장 등이 출마를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년 2월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이 일찍 선거전에 돌입하면서 과열 경쟁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전현직 상의 회장들이 모여 공정 경쟁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20일 조성제 현 상의 회장을 포함한 강병중, 신정택, 송규정 등 전 부산상의 회장 4명은 조찬 모임을 갖고 중립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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