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올해 배포한 쯔쯔가무시증 예방홍보 리플릿.<질병관리본부>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가을 단풍이 물들어감에 따라 야외나들이에 나서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다만 무심코 풀밭에 앉는 경우 각종 감염병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가을철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대표적 감염병은 쯔쯔가무시증이 있다. 감염자수는 2010까지 연간 약 5000~6000명이었지만, 2012년부터 매년 8,000~1만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특히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가을철에 발생했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는 병으로, 초기엔 고열, 오한, 근육통, 인후염, 발진을 비롯해 물린 부분에 검은 딱지 등을 발생시킨다. 건장한 이들은 치료받지 않아도 회복이 가능하지만, 아기 또는 고령자들은 사망할 위험도 있다.

예방법은 야외활동 시 유충에 물리지 않도록 피부토출을 최소화하고, 풀숲에 앉지 않고 돗자리를 이용해야 한다. 또 귀가 후 입욕 또는 샤워로 몸을 씻어내는 게 중요하다.

연 평균 감염자 400여명의 신증후군출혈열도 10~11월 주로 발생한다. 쥐 등 설치류의 배설물을 통해 전염되며, 오한, 두통, 근육통, 발열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또 랩토스피라증도 쥐 같은 설치류 및 소·돼지·개 등 가축의 소변에 피부상처가 노출돼 감염된다. 증상은 신증후군출혈열처럼 발열, 오한 등 감기몸살과 유사하다.

예방수칙은 유행지역의 산이나 풀밭에 가는 것을 피하고, 들쥐의 배설물과 접촉하지 않는 것이다. 또 야외활동 후 귀가 시 옷을 세탁하고, 샤워나 목욕을 하는 것도 감염예방에 도움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영병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야외활동 후 이상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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