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 대표가 이웃의 반려견 프렌치불독에 물려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JTBC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70년 전통 한식당 한일관 대표 김모(53) 씨의 사망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황당한 사고였기 때문이다. 이웃의 반려견 프렌치불독에 물려 패혈증으로 사망한 것. 유족들은 견주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TBC가 20일 보도한 내용을 종합하면, 사고는 지난달 말경에 발생했다. 김씨는 가족들과 함께 자택인 서울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탑승을 기다리고 있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문 앞에 있던 프렌치불독이 김씨의 정강이를 물었다. 이후 김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사흘 만에 사망했다.

김씨가 앓았던 패혈증은 미생물에 감염돼 전신에 심각한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이존화 전북대 수의학과 교수는 JTBC와 인터뷰에서 “개가 패혈증 관련 병원균을 보유하고 있을 때 혹은 환자가 면역력이 조금 약한 상태일 경우에 (패혈증에)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족들은 사고 당시 프렌치불독이 목줄을 하고 있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맹견을 동반하고 외출할 때 목줄과 입마개 등의 안전조치를 권고하고 있다. 이를 어길 시 경주에게 5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릴 수 있다. 하지만 단속은 미미한 실정이다. 실제 목줄을 하지 않아 적발된 사례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16건에서 2016년에는 55건으로 크게 올랐다. 논란을 산 프렌치불독 견주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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