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주 한국소비자원 화학섬유팀장이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섬유유연제 11개의 성능을 비교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세탁물을 부드럽게 만들어줘 세제와 함께 사용하는 일부 섬유유연제의 정전기 방지 기능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소비자원은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액체형의 섬유유연제 11개(표준형 8개, 농축형 3개)을 대상으로 품질성능과 안전성, 표시사항 적정성, 경제성 등을 시험 하고 그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세탁물을 부드럽게 만드는 정도를 평가한 ‘유연성’은 샹떼클레어 라벤다(쉬즈하우스)와 펠체아주라(롯데로지스틱) 제품이 우수 판정을 받았다. 슈가버블 그린플로라향과 피죤 리치퍼퓸 플라워페스티발은 유연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이들 제품은 세탁된 옷감의 물 흡수 정도를 측정한 ‘흡수성’ 시험에서 가장 우수했다.

세탁 후 남은 ‘향’이 진한 정도를 평가한 결과에서는 다우니 퍼퓸컬렉션 럭셔리 피오니, 샹떼클레어 라벤다 2개 제품이 우수했다. 슈가버블은 향이 가장 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소비자원은 향에 대한 기호는 소비자에 따라 다르므로 선호도에 따라 제품을 다르게 선택할 것을 권장했다.

정전기 방지 효과는 면과 모 소재에 대해선 모든 제품이 양호했다. 하지만 폴리에스터 소재는 정전기 방지 기능이 전 제품 모두 미흡했다.

일부 제품에서는 용기가 넘어지면 유연제가 새어나오는 문제가 발견됐다. 이마트의 노브랜드 허브라벤더와 아로마뷰(VIU) 릴렉싱 라벤더(무궁화) 2개 제품이 여기에 해당했다. 샹떼클레어 라벤다와 펠체아주라 2개 제품은 일부 표시사항을 누락하거나 액성(pH) 표시가 실제와 다르게 기재돼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마트와 무궁화, 쉬즈하우스, 롯데로지스틱스 등 4개 업체에 용기누수와 표시 부적합을 근거로 개선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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