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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에 발목 잡힌 청년층… ‘빌린 돈 못 갚는다’
대부업에 발목 잡힌 청년층… ‘빌린 돈 못 갚는다’
  • 최민석 기자
  • 승인 2017.10.2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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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위크=최민석 기자] 금융취약계층인 청년층과 고령층의 빚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청년과 고령층의 연체율이 최근 몇 년 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상위 20개 대부업체의 대출잔액 및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상위 20개 대부업체들의 대출 잔액은 8조8,1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연체금액은 4,318억원으로 평균 연체율은 4.9%였다.

상위 20개 대부업체의 연체금액은 최근 3년 사이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2,613억원에서 이듬해 3,090억원으로 늘었으며 지난해엔 3,858억원을 기록했다. 연체율도 2014년 3.8% 수준에서 올해 6월말 기준 4.9%까지 높아졌다.

연체금액 및 연체율은 모든 연령층에 걸쳐 상승했는데, 특히 20대 청년층과 7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 연체율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이들 금융취약계층의 대출 실태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20대의 연체금액은 4년 사이 150억원 이상 늘었다. 2014년 308억원에서 2015년 397억원, 2016년 453억원으로 늘었으며 올해 6월말에는 466억원까지 증가했다. 이 기간 연체율도 2014년 3.9%에서 2017년 6월 5.8%로 증가했다.

<자료=박찬대 의원실>

70대 이상 고령자는 대출잔액은 줄었지만 높은 연체율을 보였다. 중장년층인 40~50대가 보통 4% 안팎의 연체율을 기록한 반면 70대 이상은 올해 6월 기준으로 8.1%에 달했다. 대부업체로부터 빌리는 돈의 액수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낮지만 경제력이 낮아져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찬대 의원은 “금융당국이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청년과 노년층의 대출목적 및 대출실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해볼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자료에서 상위 5개 대부업체의 연체율은 아프로파이낸셜대부 5.3%(872억원), 산와대부 3.3%(830억원), 리드코프 6.8%(477억원), 미즈사랑대부 4.2%(136억원), 웰컴크레디라인대부 1.8%(68억원)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