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관료 출신 정지원 증권금융 사장, 거래소 이사장 후보로 추천

정지원 증권금융 사장(사장)이 거래소 이사장 후보로 단독 추천됐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한국거래소 이사장 후보로 단독 추천됐다.

한국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는 24일 제4차 회의를 개최해 면접심사를 실시한 결과 정 사장을 이사장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최종 면접에는 정 사장과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 등 2명이 올랐다.

차기 이사장으로 낙점된 정지원 내정자는 재정경경제부와 금융위위원회 등을 거친 관료 출신 인사다.

그는 부산 대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 인력개발과장,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장,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을 거쳤다. 지난 2015년 12월부터는 한국증권금융 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로써 진통 속에 치러졌던 거래소 이사장 인선 절차가 마무리됐다. 하지만 모피아(재무부와 마피아의 합성어) 출신이 또 다시 거래소 수장으로 선임되면서 낙하산 논란은 불가피하게 됐다.

거래소 이사장은 그간 금융이나 재무 관료 출신들이 주로 자리를 꿰차왔다. 이 때문에 이사장 선임 때마다 낙하산 논란이 잇따랐다. 이번에는 이같은 고질적인 낙하산 관행이 청산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인선 절차는 초기부터 삐거덕 거렸다. 유력 관료 출신의 내정설이 제기된데 이어, 추가 공모까지 실시되는 전례없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후 정 내정자가 추가 공모에 지원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그의 내정설이 업계에 파다하게 돌았다.

한편 정 내정자는 이달 말 열리는 거래소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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