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 신임 행장에 이동빈 전 우리은행 부행장 확정

이동빈 수협은행 신임 행장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SH수협은행장에 이동빈 전 우리은행 부행장의 선임이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이원태 전 행장이 사퇴한 이래 반년만에 경영 공백이 해소된 가운데 이동빈 신임 행장의 어깨는 무겁다.

수협은행은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소재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은행장추천위원회(이하 행추위)에서 추천한 이 전 부행장을 신임 행장으로 최종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35년 경력의 금융맨이다. 원주고와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지난 1983년 상업은행에 입행하며 은행원으로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우리은행 기업금융단 상무, 우리은행 여신지원본부 부행장을 거쳐 우리피앤에스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그의 우선 과제는 경영 공백으로 흐트러진 조직 쇄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협은행장 자리는 반년 넘게 공백으로 남아있었다. 행장 후보 추천을 두고 행추위 위원들 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정부 측 행추위 위원들은 관료 출신을, 수협중앙회 측은 내부 출신을 선임해야 한다며 힘겨루기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최근에야 관료가 아닌 외부 출신 인사를 선임하는 방향으로 절충점을 찾았다.

수협은행은 지난해 말 수협중앙회로부터 신용사업 부문을 분리해 100% 자회사로 독립했다. 54년만에 독립 후 맞이하는 첫 행장인 만큼 그에게는 많은 기대가 쏠리고 있다. 경영 안정화 뿐 아니라 수익성과 건전성 강화 역시 그의 주요 과제로 지목된다.

한편 이 행장은 25일 공식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임기는 이날부터 3년이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