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의 주식거래 재개 여부가 내일 결정된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7월 15일 이후 사고 팔 수 없었던 대우조선해양 주식을 다시 사고 팔 수 있게 될까. 한국거래소가 오는 26일 기업심사위원회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거래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주식의 거래가 정지된 것은 지난해 드러난 회계부정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에 감춰져있던 대규모 부실과 함께 과거의 회계부정도 모두 드러났다. 또한 이로 인해 망가질 대로 망가진 경영상태를 회복하도록 1년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대우조선해양의 향후 영업지속 가능성과 재무건전성, 경영투명성을 살펴보게 된다. 아울러 경영정상화를 위해 내걸었던 개선 약속을 얼마나 이행했는지도 심사에 포함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상반기 재무제표에 대해 ‘적정의견’을 받는데 성공했다. 상반기에만 8,880억원의 영업이익과 1조4,8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대우조선해양이다. 수주상황은 여전히 어렵지만, 지난해보다 한결 나아졌다. 9월말 기준, 98척(약 256억달러)의 수주잔량이 남아있다.

이동걸 산업은행장은 최근 정무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대우조선해양의 주요 부실 원인이었던 해양플랜트 문제가 상당히 해소됐다”며 회생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거래재개 결정을 내릴 경우, 보통은 그 다음날부터 주식거래가 재개된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사안의 중대성이 큰 만큼 곧장 재개하기 보단 일정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 해도 최대 일주일은 넘기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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