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로 고민하는 20대가 증가하고 있다.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탈모로 병원을 찾은 20대 환자가 2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탈모 치료를 위해 지난 5년간 투자한 비용은 153억원에 달한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지난 5년간 탈모로 병원을 찾은 20대 환자가 2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탈모 치료를 위해 지난 5년간 투자한 비용은 153억원에 달했다.

최근 5년간 탈모로 진료를 받은 환자 가운데 20대는 전체의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탈모 진료비 증가율도 34.2%로 평균 증가율(30.6%)보다 높았고, 30대(23.7%)와 40대(31.8%)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25일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5년 동안 병원을 찾은 탈모 환자는 30대(24.6%·25만4000명)가 가장 많았고 뒤이어 40대(22.4%·23만1000명), 20대(19.4%·20만명), 50대(15.6%·16만명) 순이었다.

20대 탈모 환자 증가 추세와 관련해 대한탈모치료학회는 “대머리는 대체적으로 유전적인 요인, 남성 호르몬 안드로겐의 과다분비, 스트레스, 20대 후반 피부노화 등의 이유 때문”이라며 “평소에 충분한 수면과 적당한 운동을 하며, 스트레스를 피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고 권장했다.

탈모 환자 수가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픽=시사위크>

◇ 스트레스가 탈모의 주된 원인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최근 5년간 탈모 환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탈모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103만명이고, 이들의 치료 비용은 총 1,551억원으로 나타났다. 탈모 치료를 위해 사용된 건강보험공단 요양급여비용은 946억원이고, 환자 본인이 부담한 금액은 605억원에 달했다. 해마다 평균 300억원이 넘는 비용이 지출된 셈이다.

탈모 치료 비용과 환자 역시 해마다 증가했다. 지난 2012년 272억원에서 출발한 탈모 치료비는 지난해 355억원으로 5년만에 30% 가량 증가했다. 탈모 진료 환자 역시 4년간 4.7% 증가했고 이 가운데 남성은 10.7% 증가한 반면, 여성은 1.8%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김광수 의원은 “스트레스의 누적, 불규칙한 생활리듬과 영양 불균형 등으로 탈모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생명과 직결된 문제는 아니지만 탈모는 국민들에게 심각한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동민 의원도 “탈모의 원인을 찾고 이를 체계적으로 통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학교·직장 내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는 사회적 현상으로 이해하고 탈모로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광수 의원 역시 “탈모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국민들과 청년들을 지원할 수 있는 실질적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탈모 전문가는 “탈모의 경우 원인에 따른 치료가 각각 다르고, 개인차가 있는 만큼 자신의 탈모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정확히 알고 무엇보다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탈모 예방과 치료에는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마인드 컨트롤을 생활화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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