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열리는 가수 나훈아의 ‘드림콘서트’ 티켓을 둘러싸고 암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나훈아 콘서트가 뭐길래…” 11년 만에 열리는 가수 나훈아의 ‘드림콘서트’ 티켓을 둘러싸고 암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가수 나훈아의 콘서트 암표를 구매하려다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있는 것. 경찰은 부모님을 위해 웃돈을 얹어주고라도 콘서트 티켓을 구하려는 마음을 이용한 사기로 보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24일 현재 사이버범죄신고시스템에 접수된 피해신고는 총 25건으로, 피해액수는 약 1,100만원에 달한다. 전국 경찰서에는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나훈아 콘서트 티켓을 구매하려다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25일 인천에서는 인터넷 중고거래장터에서 가수 나훈아 콘서트 암표를 판다고 속인 뒤 돈을 받아 챙긴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인천서부경찰서는 효도 공연 표를 구하려는 20, 30대를 노리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나훈아 콘서트 티켓 사기의 피해자들은 대부분 20, 30대로 알려진다. 부모에게 효도하겠다는 마음으로 웃돈을 얹어주고라도 티켓을 사려다 사기를 당한 경우다. 나훈아 콘서트 티켓을 단독 판매한 YES24에 따르면, 30대 예매자가 무려 51.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직거래의 경우 직접 만나서 물건을 확인하거나 결제대금 예치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나훈아 콘서트는 지난달 5일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수분 만에 전석 매진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모았다. 나훈아는 11월 3~5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을 시작으로 24~26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 12월 15~17일 대구 엑스코 컨벤션홀에서 11년만의 콘서트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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