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시도지사박람회 제주홍보관 앞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청 제공>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요청에 따라서다. 2018년은 제주4.3희생자 추념식 7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원희룡 지사는 이를 위해 ‘제주방문의 해’로 지정한 바 있다.

26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 및 문재인 대통령과 전국 17개 시도지사들의 간담회가 열렸다. 기념식 이후 진행된 지방자치 박람회 제주 홍보관에서 원 지사는 제주4.3희생자 추념식 참석 건의와 함께 4.3 기념을 위한 ‘제주 방문의 해’ 관심과 지원을 문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이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보고했고, 문 대통령은 “잘 알고 있고, 추념식에 참석하겠다”고 확답했다. 4.3명예회복은 문 대통령의 후보시절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또한 원 지사는 문 대통령에게 박람회 홍보관에 구성된 ▲제주 4.3희생자 추념 70주년 맞이 제주방문의 해 안내 운영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과 지방분권 △제주 권역별 균형발전 시범사업 ▲카본프리 아일랜드 ▲30년만의 제주 대중교통체계 개선 등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하며 안내했다. 아울러 제주4.3위원회가 만든 백서 ‘화해와 상생’, ‘제주 4.3 바로알기’ 두 권을 전달했다.

한편 박람회 참석에 앞선 대통령과 시도지사 간담회에서는 지방분권과 제2국무회의 신설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타 시도지사들과 함께 지방분권, 지방재정 강화, 제2국무회의 정례화에 대해 건의했다. 문 대통령은 “개헌에서 가장 중요한 게 지방분권”이라며 원 지사 등 시도지사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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