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랜섬웨어 배드레빗이 유럽지역을 강타한 것으로 전해진다.<카스퍼스키랩 블로그>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러시아 등 유럽을 강타한 랜섬웨어 ‘나쁜토끼’가 몇달 전 나왔던 랜섬웨어에 비해 전파력은 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번 감염되면 치명적이란 점에서 여전히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정부 및 업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우크라이나, 터키, 독일 등 유럽국가에선 신종 랜섬웨어 ‘배드래빗(나쁜토끼, Bad Rabbit)’이 유포됐다.

감염된 곳은 언론사, 공항, 지하철 시스템 등이다. 해커는 보안이 취약한 웹사이트에 침투해 사용자들이 랜섬웨어를 심은 ‘어도비 플래시’를 내려받도록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유포한 해커는 기존 랜섬웨어처럼 컴퓨터 내 데이터를 모두 암호화 시킨 뒤 ‘비트코인’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랜섬웨어는 전염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진다. 해외 IT매체 BGR은 “배드래빗은 몇 달 전에 전 세계를 휩쓸었던 랜섬웨어와 유사한 구조”라며 “하지만 이 랜섬웨어는 해커가 다른 사이트에 심지 않는 한 전염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배포된 랜섬웨어 '워너크라이' 등은 인터넷 네트워크에 접속만 해도 감염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랜섬웨어의 경우 한 번 감염되면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방심은 금물이란 지적이 나온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는 지난 25일 랜섬웨어 예방을 위해 ▲OS 등의 최신보안 업데이트 ▲불필요한 공유폴더 연결 해제 ▲출처가 불분명한 메일 또는 링크의 실행 주의 ▲파일 공유사이트 사용 주의 ▲중요자료 백업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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