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이른바 보수야권이 연일 홍종학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의 세금 탈루 의혹을 제기하며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야당은 2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보수야당은 홍 후보자의 세금 탈루 의혹을 재차 언급하며 자진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홍 후보자를 둘러싸고 다운계약서를 통한 세금 탈루, 갑질 임대차 계약, 지분 쪼개기, 격세 증여 등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의혹이 제기된다”면서 “청와대는 여전히 (홍 후보자의) 재산형성과정이 상식적이라고 엄호하고 있다. 어디가 상식적인지 헷갈린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지난 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발표한 홍 후보자 적합여부 조사를 인용해 “문재인 정부는 원전까지 여로조사로 결정하는 여론조사 신봉 정권이 아니냐. 이 여론조사 신봉정권인 문재인 정부가 대국민 사과와 (홍 후보자) 지명철회를 해야되는 근거가 바로 이 여론조사”라고 지적했다.

바른정당도 홍 후보자에 대해 “연일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주호영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홍 후보자에 대해 임대인으로서 임차인, 세입자에 대한 갑질 문제가 불거지고 있고 또 평택 부동산에 대해 교묘한 증여세 회피 방식이 불거지고 있다”면서 “사실 청와대와 여당으로 볼 때는 애물단지”라고 힐난했다.

주 권한대행은 “(청와대 입장에서는) 이미 한 사람 낙마한 마당에 또 낙마시키고 새사람 구하기도 어렵고 역대 정부 들어서 조각이 가장 늦게 완성됐다는 오명도 쓰고 싶지 않아  국민 저항과 비판이 있어도 밀고 나갈 것”이라며 "애물단지는 끝까지 가져가도 애물단지일 뿐이다. 애물단지를 해결하는 방법은 즉시 깨뜨리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지금이라도 국민과 싸워서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면서 임명하려 하지 말고 조기에 잘못됐다고 시인하고 털고 가는 것이 정부와 나라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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