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입차업계 월간판매 3위를 차지한 브랜드와 누적판매 순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아우디·폭스바겐의 몰락 이후 ‘무주공산’이 된 수입차업계 3위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10월, 수입차업계 월간판매 3위 자리를 차지한 것은 토요타. 토요타는 황금연휴 속에서도 1,000대가 넘는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지난 8월 이후 3위 자리를 되찾았다.

올해 수입차업계 3위 자리는 말 그대로 춘추전국 시대다. 어느 하나 절대적인 주인이 없다. 1월엔 포드가 차지했고, 뒤이어 렉서스가 2월부터 4월까지 차지하며 입지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다시 5~6월엔 혼다가 3위로 올라섰다. 렉서스가 다시 7월의 주인공이 됐지만, 8월엔 토요타, 9월엔 랜드로버가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10개월 동안 월간 3위에 이름을 올린 브랜드가 5개나 된다. 렉서스가 가장 많은 4번을 차지했고, 혼다와 토요타가 2번씩, 포드와 랜드로버가 1번씩 3위 자리를 차지했다.

누적판매로는 역시 가장 많이 3위 자리에 올랐던 렉서스가 앞서있다. 렉서스는 10월까지 1만181대의 실적을 기록하며 벤츠·BMW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1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그 뒤를 잇는 것은 같은 울타리의 토요타(9,315대)고, 포드(9,045대)가 그 뒤를 바짝 쫒고 있다.

렉서스가 3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남은 두 달 동안 이변이 발생할 여지도 충분하다.

이와 관련, 한 업계관계자는 “아우디, 폭스바겐의 판매정지 이후 일본 브랜드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며 “포드나 랜드로버도 준수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누적판매량이 줄어들었다. 반면 렉서스,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브랜드들은 모두 판매량이 괄목할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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