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별 수출입물가 등락 동향. <그래프=시사위크>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10월 수출입물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증가폭은 9월보다 줄었다.

한국은행은 13일 ‘2017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발표했다.

수출물가의 증가세가 다소 누그러졌다. 9월 1.1% 증가(전월 대비)했던 공산품 수출물가가 10월엔 0.5% 상승하는데 그쳤다. 9월 3.7% 증가했던 화학제품이 10월에는 0.1%, 2.5% 상승했던 제1차 금속제품 가격도 단 0.3%만 올랐다.

다만 수출액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전기 및 전자기기 상품은 가격이 1.3% 증가했다. 반도체부품과 세탁기 등의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DRAM과 플래시메모리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8.2%와 54.7% 높아진 상태다.

수입물가도 전월 대비 0.6%만 상승했다(9월 1.8%). 수산물·쇠고기 가격이 오르면서 원재료 수입물가가 1.1% 상승했지만 기계장비와 정밀기기를 중심으로 자본재 가격이 0.7% 하락했다. 소비재는 전월과 유사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석유관련 제품이었다. 브렌트유가 지난 6일 배럴당 64달러27센트를 기록하는 등 높아진 국제유가가 수입품 가격에 반영됐다. 수입산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은 전월 대비 3.7%, 전년 동월 대비 21.4%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내 휘발유가격은 15주 연속 상승해 리터당 1,512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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