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호황세인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실적경신을 잇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반도체 시장과 관련해 엇갈린 전망이 나왔다.

우선 한국투자증권 유종우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내년 메모리수급은 전반적인 약세가 예상된다”며 “D램의 경우 수요증가율이 낮아지는 반면 공급업체들의 설비투자는 증가해 공급증가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3D낸드플래시’의 경우 “공급업체들의 3D낸드 양산이 시작돼 공급증가율이 높아지지만 낸드가격 상승으로 모바일 및 클라이언트 SSD의 채용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며 가격하락을 전망했다.

반면 이베스트증권 어규진 연구원은 내년 D램, 낸드플래시 시장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대비 내년 D램 업체들의 공급량 증가 예상치는 19.2%”라며 “서버향 D램의 수요강세는 여전히 지속 돼, 수요는 19%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주요 메모리업체들이 3D낸드에 투자를 집중하면서 D램 신규라인 증설이 제한된 상황 ▲기술난이도 상승으로 공정미세화에 따른 공급량 증가의 어려움 ▲기존 라인의 전환으로 생산효율 하락 등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 낸드 플래시 관련해선 “각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3D 낸드 라인을 증설하고 있으므로 가격 상승세는 조만간 일단락될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 낸드시장은 수요 증가와 함께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어 연구원은 “서버, SSD, 고가 스마트폰 등 3D NAND 중심의 수요 증가로 내년 낸드 수요는 전년비 39.4% 증가할 전망”이라며 “급격한 공급증가에도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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