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이라고 재차 규정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은 13일, 홍종학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종학 후보자는 오늘(13일) 즉각 사퇴하길 바란다”며 “지난 금요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인사청문회가 개최됐지만 역시 (홍 후보자는) 절대 부적격자로서 국민 앞에 여실히 드러났던 현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 후보자를 두고 “가족들의 부동산과 재산관련 자료를 포함한 40여건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도저히 청문회를 개최할 수 없는 부실하고 후안무치한 버티기식 행태가 지속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후보자가 19대 의원 당시 ‘자료제출 안하는 건 청문회 안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한 분이 정작 본인에 대해 이토록 자료 제출을 하지 않는 것은 또 하나의 위선적 행태”라며 “이것은 국회 농단이자 큰 오산”이라고 힐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이 정권의 전방위적 정치보복의 칼날이 이제 전임 정권을 지나 전전임 정권까지 직접적으로 향하고 있다”며 “벌써 퇴임 5년이 지난 대통령에 대해 또 다시 정치보복 한 가운데 세운다는 거 자체가 이 정권이 말하는 국민통합, 한반도 정세가 북핵 안보위기에 있는 상황에서 전혀 도움 되지 않는다”고 정면 비판했다. 이어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이라며 "한풀이 굿판식 정치보복은 반드시 부메랑이 돼 돌아온다”고 경고했다.

홍준표 대표 역시 “청와대, 정부여당의 행태를 보면 마치 조선시대의 망나니 칼춤을 연상시킨다”고 했다. 이어 홍 대표는 “검찰과 국정원이 이런 망나니 칼춤에 동원되는 기관이라면 이것은 정권의 충견에 불과하지 국민을 위해서 존재하는 그런 기관은 아니다”면서 “우리 당과 보수우파 세력들은 하나가 돼 정치보복에만 혈안이 된 망나니 칼춤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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