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현대글로벌서비스 공동 대표가 됐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14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기존 수장들은 한 발 물러나고 강환구 사장 단독 대표 체제를 구축했으며, 최대주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 정기선은 부사장으로 승진해 현대글로벌서비스를 이끈다.

우선 최길선 회장은 자문역으로 물러났고, 권오갑 부회장은 현대중공업 대표이사에서 사임하는 동시에 가칭 현대중공업지주의 대표로 내정됐다. 권오갑 부회장과 함께 현대중공업 대표로 회사를 이끌던 강환구 사장은 단독 대표가 돼 어깨가 한층 무거워졌다.

분사 이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됐던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는 부사장 직함과 함께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로 올라서게 됐다. 안광현 현 대표와 함께 공동 대표 체제를 이루게 된다.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의 주영걸 대표와 현대건설기계 공기영 대표는 나란히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아울러 계열사 자회사 대표 교체도 이뤄졌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대표에는 현대건설기계 강철호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내정됐고, 심왕보 상무는 전무로 승진하며 현대E&T의 새 대표가 됐다. 현대중공업모스에는 정명림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 새 대표로 내정됐으며 현대힘스 대표에는 현대중공업 오세광 상무가 내정됐다. 이들은 각각 주총을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대내외적으로 일감 부족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영진 세대교체를 통해 현재의 위기상황을 보다 적극적으로 돌파해 나가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사업재편 및 독립경영 체제 확립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새로운 경영진들로 하여금 2018년 사업계획의 실천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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