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경영진 선임 절차 착수… 절반 이상 교체 전망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인사 쇄신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수출입은행이 새 경영진을 꾸리기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최근 임원추천후보위원회(이하 임추위) 구성을 마치고 첫 회의를 열었다.

임추위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홍영표 전무와 사외이사인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미래금융연구센터장, 김성배 전 한국거래소 상임감사위원 등 4명으로 구성됐다. 비상임이사인 김성배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았다.

이번 임추위는 최근 경영진들이 사의를 표명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달 홍영표 전무를 포함한 수은의 상임임원 3명과 본부장 6명은 은성수 행장에게 재신임을 묻고자 사의를 표명했다.

수출입은행법에 따라 상임이사는 행장이 제청하고 기획재정부 장관이 임명하게 된다. 나머지 본부장급은 행장에게 인사권한이 주어진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사의를 표명한 임원진 절반 이상이 교체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성택 상임이사는 교체가 유력시되고 있는 분위기다. 김 상임이사는 최근 자녀 특혜채용 의혹에 연루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임추위는 상임이사의 경우 내부인사로 뽑기로 가닥을 잡았다. 임추위는 내부 인사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서류 접수 및 심사, 면접 등을 거쳐 후보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수출입은행은 경영 악화와 부실 구조조정 관리 책임론으로 홍역을 겪어왔다. 지난해 수출입은행은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1조4,692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 상반기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최근에는 임원진의 채용 비리 이슈가 불거져 신뢰도에 흠집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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