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이 수능 하루 전에 발생하면서 큰 우려를 낳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한반도가 또 다시 지진의 공포에 휩싸였다. 이번엔 포항에서 전에 없이 큰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지인 포항 일대는 현재 피해가 심각하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외벽이 무너지고 차량이 파손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정신적, 심리적 공포다. 그동안 좀처럼 지진을 경험하지 못했던 많은 시민들이 두려움에 휩싸였다. 실제로 이번에 처음 지진을 경험한 시민들이 적지 않다.

문제는 내일이 바로 수능날이라는 점이다. 일생일대의 큰 시험 수능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들은 극도로 예민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지진이란 변수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적지 않다. 특히 지진 피해가 컸던 포항지역 수험생들은 심리적 불안을 겪는 학생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와 교육부 등 관계당국은 수능을 예정대로 치른다는 계획이다. 다만, 포항 일대 학교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예비시험장으로 대체할 방침이다.

하지만 밤새 추가적인 지진 및 여진이 발생하거나, 최악의 경우 수능 시험 도중 지진 및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일부 수험생 및 온라인상에서는 올해 수능의 가장 중요한 준비물이 ‘헬멧’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일어나선 안 될 일이지만, 만약 수능 시험 도중 지진 및 여진이 발생한다면 문제는 상당히 복잡해진다. 일단,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시험을 중단하고 대피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수능 재시험이 불가피한데, 시험 문제부터 인쇄, 장소 확보 등 해결할 문제가 첩첩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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