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재벌 및 CEO 경영분석사이트인 CEO스코어가 금융감독원의 자료를 토대로 국내 30~40대 자산가 50명의 자산내역과 업종 등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50대 자산가 중 자신이 스스로 기업을 일으킨 창업자의 수는 전체의 18%인 9명에 그쳤다.

나머지 39명은 대부분 재벌 2세나 3, 4세였으며 자산액수로 본 랭킹에서도 1위부터 6위까지를 이들 재벌 후손들이 독점했다.

주식과 보유자산 합계에서 1위를 차지한 사람은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으로, 정 부회장의 자산 총액은 총 3조5,003억원이다.

2위는 총자산이 2조8,438억원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가 차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2조4,230억원으로 뜻밖에도 3위에 올랐다.

이어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8,382억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7,209억원으로 순위권에 올랐다.

반면 스스로의 힘으로 창업해 자산가가 된 사람 중 가장 순위가 높은 사람은 이해진 NHN 이사회 의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장의 총자산액은 모두 5,733억원으로, 전체 랭킹에서는 6위였지만 창업자 중에서는 가장 순위가 높았다.

이 뒤를 박관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김택진 앤씨소프트 대표가 자산액 각각 4,731억원과 4,671억원으로 창업자 중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NHN의 공동창업자인 이준호 이사와 서영필 에이블씨앤씨 회장도 창업자 중 4, 5위에 랭크됐으며 최근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자산액이 급상승한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 역시 자산액이 2,662억원으로 전체 21위, 창업자 중 6위에 올랐다.

한편, 창업기업가 9명의 주력업종은 모두 최근 국내에서 인기를 모은 신종기업들로 인터넷포털과 게임업종이 각 3개씩이었으며 나머지 3개 업종은 신흥화장품업종과 인터넷쇼핑, 문화컨텐츠 업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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