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 1위에 오를 전망이다. 1위가 바뀌는 것은 24년 만이다. 올해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15%로 예상된다. 인텔보다 1.1% 앞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시장의 역사를 바꾼 주인공이 됐다.

20일(현지시각) 미국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7년도 연간 기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매출 1위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로써 24년간 이어오던 인텔의 독주가 끝나게 된다. 1993년 이후 처음으로 시장 순위가 변동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매출 656억달러(약 72조원)를 달성할 전망이다.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2.1%에서 2.9% 증가해 15%로 예상된다. 반도체 시장에서 전반적인 업계의 공급 제약으로 D램, 낸드플래시 등의 가격 상승이 지속된 것이 삼성전자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발전은 놀라운 수준이다. 1993년 당시 삼성전자는 3.8%의 점유율로 시장 7위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0년도에 들어서자 점유율이 4.8%까지 확대되며 4위까지 올라섰다. 2006년에는 인텔을 바짝 추격해 2위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을 지속 확대해온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텔과의 점유율 차이를 3.5%까지 줄였다.

반면 2위로 밀려난 인텔의 반도체 매출은 610억달러(약 67조원)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보다 46억달러(약 5조원)가 뒤처진 규모다. 시장 점유율은 1993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올해 인텔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1.7% 감소해 13.9%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