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과로로 인해 김영삼 전 대통령 추도식에 불참하게 됐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예정된 김영삼 전 대통령 2주기 추도식에 불참한다. 당초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미국 순방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탓에 몸에 무리가 왔다는 전언이다. 추도식에는 추미애 대표 대신 우원식 원내대표가 참석한다.

민주당 공보실은 이날 오전 문자메시지를 통해 “고(故) 김영삼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모식 일정에 당대표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취소사실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백혜련 대변인은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추미애 대표가 그간 너무 무리해서 탈이 났다”며 “원대대표가 대신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도 불참했다.

추 대표는 앞서 14일부터 4박 6일간의 미국 순방일정을 마치고 1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미국 워싱턴 정가와 뉴욕을 오가며 북핵 및 한미 FTA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을 미국 조야에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피로가 누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예정된 허이팅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상무부교장 예방은 소화했다.

추 대표가 빠지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 추도식에 여당과 제1야당의 대표가 모두 불참하게 됐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베트남 순방을 위해 지난 20일 출국한 바 있다.

추도식 주최 측에 따르면, 현재 참석여부가 공개된 주요 인사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김수환 전 국회의장,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 교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김대중 전 대통령 삼남 김홍걸 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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