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발사체의 본 발사일정을 1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한국형발사체 75톤 액체엔진 3호기의 테스트모습.<한국항공우주연구원>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2020년으로 앞당겨졌던 한국형발사체의 본 발사 일정을 1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 10월 시험발사 후 종합적으로 검토, 최종결정을 한다는 입장이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전날(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선 ‘우주개발 정책관련 공청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선 한국형 발사체의 본 발사일정을 현재 계획에서 1년 연기하는 안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2010년 3월 시작된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은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에 쏘아 올리기 위함이 목적이다. 10년간 1조9,572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개발일정은 총 3단계로 나뉜다.

당초 일정은 2018년 시험발사를 하고 2021년 본 발사를 실시하는 게 목표였지만, 박근혜 정부 들어 2017년 시험발사, 2019년과 2020년 본 발사로 계획이 수정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엔진 및 연료탱크의 개발이 지체됨에 따라, 시험발사 일정을 2018년 10월로 연기한 바 있다.

즉, 시험발사가 미뤄짐에 따라 본 발사 일정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셈이다. 이는 우주 사업은 실패 가능성이 큰 만큼, 좀 더 안정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뜻에서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과기부는 “한국형 발사체의 본 발사 연기는 결정된 바 없다”며 “내년 10월 시험발사 이후, 결과 및 사업 추진현황을 종합 검토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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