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연기된 올해 수능이 23일 시작됐다. 사진은 포항지역 수능시험장에 수험생과 소방대원이 나란히 들어서고 있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자연재해로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올해 수능이 23일 마침내 시작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전국 1,18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수능이 시작됐다. 올해도 일부 수험생들이 호송차를 타고 입실시간 직전 도착하는 등의 해프닝이 벌어졌지만, 특별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역시 지진이 발생했던 포항이다. 교육부는 포항지역 수험생들의 의사를 반영해 포항에서 그대로 수능을 준비했다. 다만 일부 시험장을 교체했고, 혹시 모를 여진에 대비해 예비시험장과 이동버스도 대기시켰다. 각 상황에 따른 매뉴얼도 미리 마련했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수능 시작 직전이나 시험 도중 여진이 발생할 경우 혼란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아직까진 여진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포항여진은 지난 22일 밤 10시 15분이 마지막이었고, 규모도 2.0으로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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