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국내 카지노 운영사인 마제스타의 서준성 전 대표가 회삿돈 18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제2부(부장검사 정대정)는 서 전 대표를 지난 21일 특별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횡령 혐의 금액은 180억원으로 이 회사 자기자본의 31.47%에 해당하는 규모다.

서 전 대표는 작년 10월 코스닥 기업인 제이스테판이 마제스타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용역수수료를 받아 두 회사 주주들로부터 고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제스타 인수를 위해 구성된 NHT컨소시엄이 서 전 대표에게 경영권 양수도 명목으로 215억원을 수표로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서 전 대표가 회삿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마제스타는 최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에 ‘회계처리 위반’ 사유로 고발돼 상장 적격성 심사를 받고 있다. 증선위는 마제스타가 재무제표에 카지노 허가권 등 무형자산과 매출채권 등을 과다계상한 혐의를 적발해 법인과 전 대표이사가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여기에 전 대표이사가 횡령 혐의로 기소됨에 따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는 추가됐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