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와 건설사들이 지난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포항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나서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건설업계가 지난 15일 발생한 강진으로 고통 받고 있는 포항 지역 주민들을 돕는데 발벗고 나섰다.

지역주택조합의 강자 서희건설은 23일 지진 복구 기금 2억원을 포항시에 전달했다. 동시에 직접 복구 작업에도 뛰어들었다. 포항사업소 임직원들을 피해지역에 급파해 건물 안전진단과 복구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서희건설이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 지역에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건, 포스코 공채 2기 출신인 이봉관 회장이 포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부영그룹도 이재민 돕기에 나섰다. 부영그룹은 포항 원동에 위치한 ‘사랑으로’ 아파트 중 회사 보유분 52가구를 무상 임대하기로 했다. 포항 지진 이재민들이 임시거처로 사용할 수 있도록 최장 2년간 제공한다. 부영은 포항시와 입주 대상자를 선정하고 조속히 이재민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협회 차원의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국내 건설업계를 대표하는 대한건설협회는 지난 21일 포항시청을 찾아 구호 성금 1억5,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성금은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건설공제조합, 건설기술교육원 등 유관 기관이 의기투합해 마련했다.

대형사 가운데는 대림산업이 눈에 띈다.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이 포항 지진 피해자를 돕기 위해 사비 10억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명예회장은 지난 20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억원을 전달했다. 10억원은 이번 포항 지진과 관련해 개인이 기부한 금액 중 최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외에도 포항에 연고지를 둔 포스코건설이 그룹 계열사와 외주파트너사 등과 공동으로 마련한 성금 15억원을 경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한편 포항 지진 발생 9일째인 23일 현재 인명 피해 상황은 부상자 8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중 12명은 포항지역 4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며, 78명은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재산피해는 공공시설 532억, 사유시설 314억을 합해 846억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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