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대표에 신현재 CJ 경영총괄 부사장 내정

신현재 CJ 경영총괄 부사장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CJ그룹의 정기 임원 인사가 임박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영 복귀 후 단행되는 첫 인사인 만큼 재계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그룹 핵심 회사인 CJ제일제당 대표이사의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차기 CJ제일제당 대표이사에 신현재 CJ 경영총괄 부사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은 이번주 중에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현 CJ제일당 대표이사인 김철하 부회장은 미래경영연구원을 맡아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나설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부회장은 2011년부터 CJ제일제당 대표를 맡아바이오사업을 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 수장으로 내정된 신 부사장은 그룹 내에서 전략통으로 통한다. 해외 사업에 대한 식견도 높다고 알려지고 있다. 제일합섬에서 일하다 2003년 CJ그룹에 첫 발을 내딘 그는 CJ사업총괄, CJ오쇼핑 경영지원실장, CJ대한통운 글로벌 부문장 등을 지냈다. 2014년 12월부터는 CJ경영총괄에 임명돼 그룹 전반을 총괄하는 경영기획실장(부사장) 역할을 맡았다.

그룹 내 입지도 탄탄하다. 그는 이채욱 CJ 부회장과 함께 이재현 회장의 핵심 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대표이사 교체는 그룹의 ‘비전 달성’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이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경영에 복귀한 후 이 회장은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 해외 비중 70%를 달성한다는 비전(그레이트 CJ)을 발표했다. 또 2030년까지 세 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겠다는 비전(월드베스트 CJ)도 목표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사업 개편과 공격적인 M&A, 글로벌 시장 공략 작업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제약 자회사인 CJ헬스케어 매각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는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투자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매각가는 1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올해 3분기 호실적을 냈다.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693억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대한통운 포함)은 4조4,106억5,500만원으로 19.9% 올랐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