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연준의장은 11월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12월 12일 열리는 다음 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뉴시스/AP>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1~1.25%로 유지됐던 미국 기준금리가 머지않아 상승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22일(현지시각) 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하며 이와 같이 알렸다.

연준은 우선 미국의 현 경제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노동시장이 힘을 얻어가고 있으며, 경제활동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름 동안 남부지방이 허리케인 피해를 입었음에도 실업률과 민간소비가 양호한 지표를 기록했다.

보다 중요한 발언은 그 뒤에 나왔다. “위원회는 현 경기상황이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할 환경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 기준금리가 장기 적정금리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폭과 그것을 실행할 시기는 경제 전반의 동향에 따라 결정하겠다”며 임금상승을 비롯한 노동시장과 금융·국제시장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시점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지표는 물가상승률이 될 전망이다. 연준은 “통화정책에 대한 태도는 여전히 열려있다”고 밝히며 2%대 물가상승률의 실현여부를 중요 변수로 거론했다. 이날 연준이 발표한 A4 두 장짜리 의사록에서만 ‘물가상승률’이라는 단어가 총 15번 언급됐다.

경제통계 사이트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하락과 회복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6월 1.6%에 불과했던 물가상승률은 이후 회복국면을 맞아 2.2%까지 높아졌지만, 10월 들어 다시 2.0%로 떨어진 상태다.

연준의 다음 공개시장위원회는 12월 12~13일(현지시각)에 열린다. ‘트레이딩 이코노믹스’는 물가상승률이 내년 2월까지 2.0~2.1%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충분하진 않더라도 연준의 기준에는 부합하는 수치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