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거대 IT공룡인 텐센트의 시가총액이 페이스북을 넘어섰다. 시총 기준 세계 5위에 등극한 것이다. <텐센트 홈페이지>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중국 IT기업 ‘텐센트’의 성장세가 무섭다. 글로벌 IT기업들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 상황이다. 심지어 최근에는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을 제치기도 했다. 아시아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기준 세계 5위 기업에 등극한 것이다. 텐센트의 영향력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IT기업 텐센트의 시가총액이 페이스북 시가총액을 앞질렀다. 21일 텐센트의 주가는 전날 대비 2.38% 상승한 430홍콩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5,232억달러를 기록했다. 페이스북의 시총 5,220억달러를 넘어서며 영향력을 과시했다.

텐센트는 시총 순위 5위를 기록했다.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에 이어 5위에 등극하며 ‘5,000억달러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아시아 기업으로는 최초로 시가총액 5,0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텐센트 주가의 기반은 긍정적인 실적으로 풀이된다. 올 3분기 매출 652억1,000만위안(약 10조7,70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했다. 순이익은 180억600만위안(약 3조원)을 기록했다.

텐센트의 성장동력은 게임이다. SNS를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이지만 게임 시장으로 눈을 돌려 공격적인 인수합병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2011년 리그오브레전드(LOL)의 개발사인 라이엇게임즈를 인수한 뒤 2016년 핀란드 모바일 게임사 슈퍼셀을 인수한 바 있다. 이 같은 게임들을 기반으로 매출이 지속 성장하는 상황이다.

텐센트는 중국 3대 IT기업 중 한 곳으로, 알리바바 바이두와 함께 ‘BAT(Baidu, Alibaba, Tencent)’로 불린다. 텐센트의 SNS 서비스인 웨이신, QQ 등의 월 이용자 수는 10억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중국도 텐센트의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텐센트는 중국이 선정한 ‘2017년 중국 100대 인터넷 기업’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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