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심리는 대부분의 항목에서 개선됐다. <그래프=시사위크>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전국 곳곳에 폭설이 내렸지만 소비자심리는 봄을 맞았다. 경기전망이 밝아지면서 민간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한국은행은 24일 ‘2017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2.3으로 10월 대비 3.1p 상승했다. 지난 6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자 6년 11개월만의 최고치다.

가계의 생활형편과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모두 개선됐다. 현재생활형편지수가 96, 생활형편전망지수가 104로 모두 전월 대비 2p 증가했다. 수입전망이 전월과 동일했음에도 지출전망이 1p 상승해 민간주체가 소비에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음을 알렸다.

물가 및 생계관련지표에 대한 가계주체의 전망도 긍정적이었다. 물가수준전망은 전월과 동일했지만 임금수준전망은 석 달 만에 2p 반등했다. 지난 달 99로 떨어졌던 취업기회전망지수도 5p 상승하면서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섰다.

한편 연말을 앞두고 대규모 주택공급이 예정되면서 집값 전망은 일제히 하락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2월부터 18년 2월까지 전국에 입주가 예정된 아파트는 모두 15만444세대에 달한다. 전년 동기보다 71% 증가한 수치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 중 6개월 후의 부동산 시세에 대한 인식을 담은 주택가격전망지수는 4p 하락했으며, 집세가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도 10월 33.9%에서 31.2%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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