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구글플레이의 운영 방침이 변경됐다. 28일부터 구글플레이 소비자들은 앱을 구매할 때 부가가치세가 포함된 가격을 확인 가능하다. <구글플레이 홈페이지>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구글이 한국판 구글플레이에서 제공되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 부가가치세(VAT)가 포함된 가격을 표기한다. 구글플레이 사용자들에게 정확한 판매가를 표시하기 위한 결정이다.

28일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구글플레이 한국판에서 판매하는 앱 및 인앱결제(특정 앱 내에서 콘텐츠를 구매하는 방식)에 10%의 부가가치세를 포함한다. 소비자의 혼란을 막기 위한 취지다. 구글플레이는 28일자로 전면 개정됐으며, 이날 한국판과 러시아판이 함께 변경됐다.

구글은 당초 구글플레이에서 보이는 앱 구매 가격에 부가세를 제외하고 제공해왔다. 이후 결제 단계까지 진행해야 부가세가 붙은 최종 가격이 고지됐다. 예를 들면, 소비자가 구글플레이에서 구매가가 3,000원으로 명시된 게임앱을 구매하면 실제 지불해야 하는 결제금액은 3,300원이다.  그러나 이 가격은 구글플레이의 운영 방식 탓에 최종 결제 단계까지 가기 전엔 확인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

부가가치세는 생산 및 유통과정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에 부과되는 조세다. 정부는 구글플레이와 같은 운영 방식을 근절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부가가치세를 표시하지 않은 상품은 가격이 다소 저렴해 보일 수 있어 소비자의 판단에 혼란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구글플레이의 이번 결정은 정부의 기조와도 맞닿아있다. 국내 구글플레이 사용자가 많아지자 소비자 혼란을 막기 위해 표기 방식을 바꾸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플레이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사실이 맞다”며 “구글플레이즌 28일자로 부가가치세 포함된 가격이 표시된다. 이미 시행되고 있으며, 이번 결정에 해당되는 국가는 한국과 러시아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