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배철한 명문제약 대표이사가 하청업체에게 리베이트를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연합뉴스TV는 한 제약사 임원이 생산공장을 짓는 과정에서 하청업체에게 갑질이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28일 보도했다.

해당 의혹에 휩싸인 임원은 배철한 명문제약 대표로 확인됐다. 명문제약은 올해 하반기 경기도 화성향남공장 부지에 의약품 생산시설 1개동을 추가로 증설할 예정이다. 명문제약은 유상증자와 주식공모 등을 통해 300억원의 공장 건립 자금을 마련했다.

그런데 이 생산공장을 짓는 과정에서 당시 개발본부장이던 배 대표의 부당한 요구가 있었다는 주장이 하청업체들로부터 나온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하청업체들은 배 대표가 발주 대금의 1% 내외 돈을 리베이트로 요구하고 발주 금액보다 많은 금액을 허위로 계약한 후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일부는 배 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 대표는 지난 10월 명문제약의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된 인사다. 오너이자 공동대표였던 우석민 부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남에 따라 후임으로 발탁됐다. 이번 논란에 대해 배 대표는 사실 무근이라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본지는 관련한 입장을 자세히 듣고자 회사 측에 연락을 수차례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다만 명문제약 측은 다수의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기된 주장이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명문제약은 1983년에 설립된 중견 제약사다. 멀미 치료제로 ‘키미테’와 담즙성 소화불량 치료제 ‘씨앤유캡슐’, 근골격계질환 치료제 ‘에페신정’ 등의 제품을 판매하는 제약사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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