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바티스 퇴직 임원의 성추행 구설로 난감한 처지에 몰렸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스위스계 다국적 제약사인 한국노바티스가 난감한 처지에 몰렸다. 지난해 리베이트 적발로 기업 신인도가 하락한 가운데 성추행 구설까지 추가되면서 곤혹스런 상황에 놓였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노바티스의 고위직 여성임원 A씨는 최근 사직서를 내고 회사를 떠났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 임원의 퇴사 원인이 내부에서 불거진 성추행 논란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무성하다. A씨가 지난 9월 사내 저녁자리에서 과한 스킨십과 언행을 했다는 주장이 남성 직원들 사이에서 제기됐고, 이후 사측이 징계위원회를 구성하고 나서자 사퇴했다는 것이 골자다.

이같은 구설에 대해 한국노바티스는 말을 아끼고 있다. 한국노바티스 관계자는 “회사 정책상 개별 사안에 대해 언급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가 부당한 행위 근절에 힘쓰고 있음을 강조하는 공식 입장만을 내놨다.

한국노바티스 측은 “회사는 사회적 통념에 반하는 그 어떤 부당행위도 용납하지 않고 있다”며 “철저한 익명성을 보장하는 부당행위 사내 신고 채널을 운영하고 있고 신고된 건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와 공정한 절차를 통해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내 성추행 문제는 최근 주요 기업들에서 연달아 논란이 되면서 경각심이 높아졌다. 사실 여부를 떠나 구설 자체만으로도 기업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노바티스는 지난해 불법 리베이트가 적발돼 홍역을 치른 곳이다. 한국노바티스는 2011년 1월부터 5년간 의약품 판촉을 위해 의사 등에게 26억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가 적발된 바 있다. 이로 인해 검찰에 고발된 데 이어 행정 제재를 받기도 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5월 과징금 559억원과 9개 품목에 건강보험 급여정지 6개월을 부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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