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동의의결이 기각된 현대모비스를 일갈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최근 동의의결 신청이 기각된 현대모비스를 일갈했다. 위상에 걸맞지 않는 안이한 자세를 꼬집은 것이다.

김상조 위원장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모비스 동의의결 신청 기각이 가혹한 처분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2010년~2013년 대리점을 상대로 이른바 ‘물량 밀어내기’ 갑질을 벌인 혐의가 공정위에 적발되자 지난 7월 동의의결을 신청한 바 있다. 동의의결은 불공정행위를 저지른 당사자가 이를 인정하고 적절한 보상 및 개선책을 마련하면, 이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묻지 않는 제도다. 하지만 현대모비스가 제시한 개선안은 지난 8월 한 차례 기각된데 이어 지난달 최종 기각됐다. 개선안이 충분치 않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선 다소 과도한 조치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김상조 위원장은 현대모비스를 향한 질타의 수위를 높였다. 충분한 시간을 줬음에도 지적한 것 이상의 개선안을 가져오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김상조 위원장은 “세상이 변했고, 한국사회가 바뀌었다”며 현대모비스가 이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정위는 현대모비스의 동의의결 신청이 기각됨에 따라 조만간 법적 절차에 돌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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