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물가, 전월 대비 상당폭 하락. <그래프=시사위크>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11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다. 지난 10월에 비해선 0.7%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1일 ‘2017년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통해 위와 같이 알렸다.

8월 2.6%을 기록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세 달 연속 하락했다.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1.3%는 9월(2.1%)과 10월(1.8%)뿐 아니라 2017년을 통틀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채소‧축산물 가격이 안정되면서 여름 중 12.2%까지 높아졌던 농축수산물 가격상승률이 이번 달에는 0.7%에 그쳤다.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상승률도 1.2%에 불과해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공업제품(1.4%)과 집세(1.4%), 공공서비스(0.8%) 가격상승률이 모두 0.1%p 하락한 가운데 전기‧수도‧가스 물가가 6.7% 감소했다. 지난 11월 1일부터 도시가스요금이 인하된 영향이다. 당시 산업통상자원부는 정산단가 해소를 이유로 도시가스요금 9.3% 인하를 결정했다.

다만 석유류는 10월과 동일한 8.2%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달 말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에서 감산합의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유가 강세가 지속됐다. 12월 4일 현재 배럴당 브렌트유 가격은 63.73달러를 기록 중이며, 국내 휘발유가격은 1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국제유가 변동과 조류독감(AI) 재발 등의 위험요인이 있으나, 농산물 가격을 중심으로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수산물 할인판매를 진행하는 등 여전히 가격이 높은 일부 생활밀접품목에 대해 수급안정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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