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나라가 중고차 거래플랫폼 관련 스타트업을 인수했다.<하이오너 홈페이지>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SK엔카의 매각으로 중고차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큐딜리온 중고나라’(이하 중고나라)가 관련 스타트업을 인수해 눈길을 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중고나라는 중고차 중개전문 스타트업 하이오너를 이날 인수했다. 하이오너는 중고차 거래 전용 모바일 앱 개발업체로, 허위매물 및 사고차량 차단 시스템 등의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고나라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중고차’ 사업의 경쟁력 확보 차원으로 해석된다. 앞서 중고나라는 지난 4월 전문 딜러들을 고용하면서 중고차 시장에 진출했고, 8월부턴 매입전문 딜러들이 소비자에게 매입 최고가를 경쟁제안 하는 ‘내차 팔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다만 이번 스타트업 인수에 더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최근 SK의 SK엔카 매각으로 중고차 시장서 지각변동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SK엔카는 국내중고차 시장의 1위 업체로 꼽히지만, 2013년 중고차 거래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선정되면서 확장이 금지됐다. 전국의 SK엔카 매장 수는 현재 26개로, 2013년과 동일하다.

그러나 이번 매각을 통해 다시 성장 물꼬가 트였다. 특히 신뢰도를 중요시하는 중고차 시장에서 SK엔카가 쌓아온 브랜드 가치는 중요한 경쟁요소로 작용한다. 중고나라 등 여타 중고차 사업자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중고나라는 “구매자와 판매자가 믿고 이용하는 커머스 환경 구축에 필요한 기술 투자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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